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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열정, 아들에 쏟았으면…" '안타까운 죽음' 김연철 목사 부인 김정화씨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목회를 위해 아이를 희생시키지 않을 거예요. 제가 지켜줄 겁니다." 1년 전 김정화씨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그보다 더 그를 힘들게 했던 남편의 죽음이 아들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 지난해 3월 아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한 남가주 조이플교회 담임 고 김연철 목사의 1주년 추모예배가 오늘(4일) 오전 11시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린다. 사건 후 1년. 남편의 죽음 그리고 뒤에 남겨진 아들 김은배씨를 돌보며 살고 있는 김정화씨를 만났다. 지난달 26일 한인타운에서 만난 그녀는 조금 강해진 듯 보였다. 그래도 이야기를 하면서도 간간히 눈가에 맺히는 눈물은 깊은 상처를 대변했다 사건 후 김씨는 한동안 아무 것도 할수 없었다. "음식을 해야한다고 생각만 하지 그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어요." 지금도 가끔 현실이 믿겨지지 않고 아픔은 덧났다. "가끔 되내여요. 어떻게 나를 두고 갈 수 있냐고 어디 있는 거냐구요." 김씨는 사건 후 3주만에야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간 아들의 얼굴을 대면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리고 처음 아들을 만나던 날 그는 조심스레 아들에게 물었다. "아빠 보고 싶니?" 그러나 아들에게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아버지 괜찮아요?" "아들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어요. 자신이 아버지에게 겁을 좀 주려다가 다치게 한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코 죽었다고는 생각치 못하고 있었어요. 변호사나 의사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거짓말이라고 믿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아들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 12월에야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릴 수 있었다. 아들 김은배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샌버나디노에 위치한 패톤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그런 아들을 보기 위해 김씨는 매주 3일씩 아들을 찾는다. 그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목회에 들였던 정성을 아들에게 쏟고 싶다고 말한다.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죠. 개척교회를 하면서 너무 바빴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했어요."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목사 자녀들이 특별한 환경 때문에 더 이상 힘들어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아들은 아버지가 목회자라는 것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사람들은 목사의 자녀들도 부모처럼 경건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목사 자녀니까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죠.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목사 자녀들도 그냥 그 나이 또래의 아이일 뿐이라고요. 그러니 그렇게 봐달라고요." 김씨는 앞으로 자신처럼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상담사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보기도팀도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픔을 아는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잖아요. 그런 분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따뜻한 분들 덕에 견뎌낼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0-03-03

숨진 한인목사 아들, 2급 살인혐의 기소

지난 4일 자신의 아버지 김연철 목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은배(25)씨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앤 박 LA카운티 검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고 김 목사의 부검 결과도 한달 뒤에나 나온다”며 “일단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토대로 김씨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이어 “확보된 증거도 의도적이거나 계획적인 살해로 볼 수 없어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말다툼에 이어 몸싸움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렀다는 점 때문에 과실 치사로도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검사는 그러나 “김목사의 사인이 자상에 따른 과다 출혈이지만 정확한 상처의 크기와 깊이 등이 증거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김씨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경찰 조사와 검시 결과 보고서에 따라 1급 살인 혐의 또는 과실 치사로 형량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또 김씨의 정신 질환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씨측 변호인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 김씨의 정신감정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씨가 정신 질환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것은 김씨측 변호인이 변론을 위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가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게되면 최고 16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김씨의 인정신문은 23일 LA카운티 캄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3-12

'아들 정신질환 땐 감형 가능' 사망 한인목사 장례식 열려

지난 4일 아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한 남가주조이플 교회 김연철 목사(52)〈본지 3월 6일 A-1면>의 장례식이 10일 오후 6시 가주장의사에서 열렸다. 이 날 장례식에는 김목사의 가족과 교인 동료 목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례식이 시작되자 김목사의 부인 김정화씨와 딸 헬렌 김씨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숨진 김목사의 아들 김은배(25)씨는 9일 LA카운티 검찰에 정식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의 제인 로빈슨 공보관은 "김은배씨를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했다"며 "하지만 아직 김씨가 정신 질환을 겪고있었는지 고려하지는 않아 정신 질환에 의한 형량 감소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 목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은배씨의 정신 질환이 인정되면 형량이 낮춰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 형법 전문 변호사는 "감정 결과 김씨의 정신질환이 인정될 경우 형량은 낮춰질 수 있다"며 "의도된 살인이 아니라면 2급 살인 또는 과실치사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목사의 장례예배는 오늘(11일) 오전 10시 가주장의사에서 열린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3-10

숨진 목사 아들 인정신문 연기, 변호사 선임 안돼

김연철(52) 목사 살해혐의로 체포된 김 목사의 아들 김은배(25)씨는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나 조울증(Bipolar)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목사의 부인 김정화씨는 9일 사건발생 당시 상황과 은배씨의 병력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김씨는 이날 그동안 은배씨가 ‘지프레사(zyprexa)’와 ‘리스퍼달(risperdal)’ 등 두가지 약을 복용했다고 공개했다. 의료 관계자들에 두가지 약은 모두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치료제며, 특히 리스퍼달은 자폐증에도 처방되는 약이다. 김씨는 “12학년에 처음 아들의 정신질환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후 김 목사가 직접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받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병을 어느 정도 앓고 있는지는 밝혀지 않았다. 또 사건발견 당시와 관련 김씨는 “밤 12시15분쯤 집에 도착해보니 남편이 쇼파에 않은채로 있었고 다리에는 지혈을 하려했는듯 와이셔츠가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9일 LA카운티 캄튼지법 600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은배씨의 인정 신문은 김씨의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아 23일로 연기됐다. 또한 김씨의 케이스는 D법정(담당판사 존 체로스케)으로 옮겨져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은배씨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며, 검찰은 살인 혐의가 입증되면 최고 1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재판장엔 김씨의 누나 헬렌 김(28)씨가 동생을 보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진성철·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3-09

'남편, 아들 화 미칠까봐 신고 안해' 숨진 목사 사모가 밝힌 당시 상황

남편은 숨지고 아들이 용의자로 체포되는 참담한 일을 겪은 김연철 목사 부인인 김정화씨는 9일 사건 당시 상황과 현재의 심정 앞으로의 계획 등을 털어놨다. -당시 상황은. "사고 하루 전(3월3일) 남편과 아들은 1박2일로 수련회에 함께 참석했다. 수련회에서 잠을 설쳐 사고 당일 둘다 매우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였다. 수련회에서 돌아온 부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지난 2일부터 시작된 '40일 작정기도'를 위해 오후 9시40~50분쯤 집을 나왔다." -현장 발견은. "기도를 마치고 밤 12시15분쯤 집에 오니 거실에 피가 고여 있었고 남편은 잠옷차림으로 소파에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쪽 다리에는 지혈을 위한 듯 와이셔츠가 둘둘 감겨 있었다. 와이셔츠를 풀어보니 발목에서 손바닥 한뼘쯤 위쪽 부위에 깊은 상처가 있었다. 곧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감지하고 바로 '911'에 신고를 했고 2층 자신의 방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던 아들에게 올라가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을 다그치던 중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했다." -평소 부자 관계는. "남편의 아들 사랑은 남달랐다. 그러나 가끔 흡연문제로 마찰을 빚어 왔다. 남편은 아들을 끔찍하게 아끼던 남편은 아들에게 화가 미칠 것을 염려 911에도 전화를 하지 않고 자신이 해결하려다 목숨을 잃은 것 같다." -아들의 정신질환 증세는. "11학년까지는 정상적이었다. 그러다 12학년 때 '친구들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말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알아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꾸준한 치료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더니 1년후에 다시 정신질환이 재발해 계속 상담과 치료를 받아 왔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올 가을에는 신학대학에도 진학할 예정이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아들을 위해 변호사도 선임했다. 많은 법정비용을 걱정한 지인들이 기부사이트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해 웹사이트도 만들 예정이다. 도와달라." 진성철 기자

2009-03-09

숨진 목사 사망원인 다리상처 '과다 출혈'

지난 4일 숨진 김연철(52)목사의 사망 원인은 다리 부위에 입은 자상에 의한 과다 출혈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김목사의 부검을 실시한 LA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김 목사의 사인은 아들 김은배(25)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왼쪽 다리의 상처가 깊어 과다 출혈에 의해 사망했으며 심장마비나 다른 사망 원인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목사의 사망 사건 당시 정황과 의도된 살인인지 여부가 향후 재판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치명적인 상반신 부위가 아닌 하반신 부위를 흉기에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신고 시간과 경찰의 현장 도착 시간의 간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목사의 아들 김은배씨가 정신 이상으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이었는지 또는 의도된 살인이었는지의 여부도 향후 재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은배씨의 정신감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재판은 오늘(9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숨진 김목사의 입관예배는 내일(10)일 오후 6시, 장례 예배는 11일 오전 10시에 가주장의사(9830 Lakewood Blvd. Downey)에서 열린다. ▷장례 연락:(213)550-6034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3-08

'고교때부터 정신 이상' 목사 아버지 살해 혐의 아들 주변

자신의 아버지를 훙기로 찔러 살인 혐의로 체포된 김은배(25)씨는 고교재학때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범행도 정신병력에 의한 우발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씨의 고교 동창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9년 웨스트 토런스 고교 11학년 재학 당시 갑자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씨의 한 고교동창은 "학창 시절 은배는 친구도 많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며 "11학년 말 부터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는 갑자기 학교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린다고 해 소동이 벌어졌고 갑자기 이상한 얘기를 중얼거리며 과대 망상 증상도 보였다"며 "자연히 친구들과 멀어졌고 은배는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중퇴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김씨는 또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한 지인은 "은배가 지금 타주에서 살고 있는 누나와 함께 살면서 누나를 수 차례 구타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며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밤에 집을 빠져나와 경찰의 손에 이끌려 집에 돌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회 생활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김씨를 김 목사 부부는 극진히 보살피며 아들의 완쾌를 빌어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인들은 한결같이 김 목사 부부의 애틋한 자식 사랑의 비극적 결말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한 지인은 "어느 누구도 아들을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없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건이 마무리돼 깊은 상심에 빠진 가족들의 짐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2009-03-06

[시론] 정신질환 대책 시급하다

50대 한인목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더욱이 그 아들이 살해 혐의로 체포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살아 가면서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렵고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사건들이 가끔 일어난다. 이번 일도 그런 경우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금 슬픔과 충격에 잠겨 있을 가족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다시 오듯이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는 믿음을 굳건히 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모든 일들을 인간의 힘으로 다 예방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목사의 아들은 정신질환을 앓아 왔다고 한다. 우선 정신질환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또한 얼마나 불행한 것인지를 말하기 보다는 정신 장애 식구를 통해 더 깊은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신의 존재를 믿으며 살아가는 많은 가정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교통사고를 비롯해 갖가지 사건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귀중한 목숨을 잃기도 한다. 교통사고에 비하면 이번 사건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이지만 정말 아들이 살해했는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고 아들의 정신적 상태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으므로 사건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정신질환과 관련 된 대형 폭력사건이나 살인사건의 경험을 통해 보면 대부분 가해자가 과대 망상형 정신분열증 피해망상형 정신분열증 정신분열형 조울증 등이 있을 때 이런 난폭성이 자주 나타난다. 그외에 충동장애 및 착란성 우울증 등에서도 올 수 있다.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약물 중독으로 인해 급격하게 피해 망상적 상태에 빠질 때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특히 앰패타민 PCP 등의 환각제로 인해 일어나는 정신착란 상태에서도 올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너무나 예기치 못한 일이라는 말을 하지만 대부분 큰 사건이 있기 전에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예고적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신질환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거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고 심각한 정신질환에는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난폭성을 동반한 정신 착란에는 클로자린 약물 치료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단기 및 장기 입원 치료를 권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 부모의 정 때문에 과감히 시도를 못하기도 하지만 자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행동해야 한다. 외래진료나 입원치료 시스템의 허술한 점이 있고 경제적 어려움도 있어 입원을 망설이는 가족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정신과적 치료는 놀라운 발전을 해 왔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기도 한다. 한인사회의 정신질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치료해주는 정부운영 시설은 부족한 상태다. 한인사회가 이 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정신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사고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하게 세워야 한다.

2009-03-06

목사 아버지 살해 혐의 정신병 20대 아들 체포

50대 한인 목사가 자택에서 숨진 가운데 함께 있던 아들이 살인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쯤 토런스지역 웨스트 232가와 세서미 스트리트 인근 한 타운하우스 2층 침실에서 김연철(52.사진)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셰리프국 살인과 마틴 로드리게스 서전트는 "누군가 심하게 다투고 있다는 이웃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며 "당시 김 목사는 하반신에 수차례 칼에 찔린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김 목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현장 초동 수사결과 김 목사는 아들과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셰리프국은 김 목사의 아들 김은배(25)씨를 카슨지부로 연행 조사를 벌였으며 2시간만인 자정쯤 살인혐의로 정식 체포했다. 현재 김 씨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셰리프국은 김 씨가 정신질환을 앓아왔다는 주변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셰리프국은 김 목사의 직접적인 사인이 칼에 찔린 부상 때문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서전트는 "김 목사가 하반신에 부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장마비 등 다른 이유로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은 검시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소측은 빠르면 오늘(6일) 오전중에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목사는 리돈도비치 지역 '남가주 조이풀 교회' 담임목사로 84년 총신대를 졸업한 뒤 12년전 가족과 함께 이민왔다. '웃음 치료 전도사'로 잘 알져진 김 목사는 5년전부터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개최해 노숙자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해오는 등 선행도 베풀어왔다. 정구현·곽재민 기자

2009-03-05

'아들 때문에 마음 고생' 김목사 피살 주변표정

김연철 목사의 사망 소식에 동료 목사와 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 목사는 '웃음 치료' 전도로 잘 알려질 정도로 원만하고 온화환 성격으로 평소 교인들과 동료 목사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는 것. 동료 목사들을 대상으로 매달 '웃음 치료' 세미나까지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목사 부부는 1남 1녀의 자녀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친한 동료 목사들이 아들의 치유를 위한 기도모임을 갖는 등 주변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의 부인 역시 자신의 어려움에도 불구 자녀 문제로 고통받는 가정을 위해 상담자 역할을 해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 목사는 "김 목사는 아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늘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목사가 개척한 남가주 조이플 교회의 류모 부목사는 "김 목사님은 약 7년 전 레돈도비치 지역 한 미국 교회 한켠을 빌려 교회를 운영해 왔다"며 "최근 교회 신도들이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교회를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하시다 갑자기 변을 당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5일 김 목사의 집엔 동료 목사를 비롯해 교인 등 20여명이 방문해 김목사의 부인을 위로하는 등 주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3-05

'툭하면 돌출행동' 목사 아버지 살해 혐의 아들

또 한인 가정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아버지는 아픈 막내아들이 딱해 더욱 사랑을 주었지만 아들은 그 병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해를 입히고 말았다. 4일 남가주 조이풀 교회 김연철 담임목사를 살해한 혐의로 김 목사의 아들 김은배(25)씨가 체포된 가운데 범행 동기가 정신병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김씨는 청소년기에 마약에 손을 댔다가 뇌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자폐증세를 보였으며 돌발적인 행동도 보여왔다는 것. 때문에 이날 비극도 아버지와의 다툼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 이웃은 "낮에 김씨가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며 "이상하다고는 생각 했지만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김씨의 행동은 교회안에서도 문제가 됐다. 한 교인은 "김씨가 예배도중 히죽히죽 웃는 등 가끔 이상행동을 보였다"며 "공격적으로 돌변한 적은 없지만 처음 나오는 교인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교인 수가 20~30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기에 더욱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김 목사 부부는 고민이 많았지만 오히려 더 아들을 위하고 지극 사랑을 쏟았다는 것이 교인들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아들을 예배때 마다 데리고 나와 신앙으로 회복시키려 노력했다. 또 김 목사의 부인은 아픈 아들을 돌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을 찾아다니며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 지인은 "지금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김 목사의 부인"이라며 "졸지에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패륜아로 몰리게 된 상황이니 기가막힐 노릇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 부부가 보여온 아들을 향한 사랑은 그렇게나 깊었다.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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